교회 문제 상담

교회개혁 2012. 8. 27. 19:25
1년 동안 교회문제 상담을 쉬기로 했다.

2006년 12월, 개혁연대 전임 구교형 국장님이 하셨던 상담기록을 보는 것으로 나의 교회문제 상담은 시작됐다.
기막힌 사연과 사건들을 보면서 한숨을 푹푹 쉬었던 그 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난 목사의 비리, 교회 문제 해결에 깊이 빠져서 살았다.
쉼 없이 달려온 탓인지 탈진한 증상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
모르는 전화, 제보자들의 번호가 뜨는 벨이 울리면 덜컥 겁이 나는... 그러나 받지 않을 수 없는... 결국 전화를 받고, 한 두시간의 답답한 분쟁현장에 빠져 들고... 힘들어 하고... 다시 전화가 오고... 반복되며 나는 더욱 지쳐갔다.

결국 개혁연대 협동사무국장 직을 내려놓고 당분간 교회 상담을 쉬기로 했다. 동지들에게 짐을 떠 맡기고 혼자 도망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교회갈등, 목사 성문제, 사기, 부패한 조직... 치열한 영적 싸움의 현장에 남겨진 전우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사진은 후임 남오성 국장님과 지난 수년간 왔던 상담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정리한 내용이다. 상담 메뉴얼을 만들기 위해 개혁연대를 방문하여, 교회문제 상담소에서의 마지막 업무를 하고 온 것이다. 남국장님은 웨신에서 교수를 하며 교무행정을 하셨던 경력을 가진 분 답게, 거칠게 말로 풀어내는 나의 경험과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내셨다.

 

 

Posted by 숙맥불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