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글쓰기를 배우고 있는 초3 조카의 일기다.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생각을 쓰는 건 둘째 치고 말한 것을 글로 옮기는 일도 힘들어 했다. 원체 신중한 성격인데다 생각이 많은 아이라 더 했던 것 같다. 끙끙 힘들어 하면서도 꾸준히 쓰더니 드디어 '글문'이 트였다. 얼마 전, '나 이제 말하는 것처럼 글 쓴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아' 라고 하더니 써대는 족족 '작품'이다. 10살 아이가 '자연철학'적 사고를 넘어 '인간론'을 고민하다니. 게다가 복잡한 내용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할 수가. 플라톤을 키워낸 소크라테스가 된 기분. 가르치는 보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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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인생이 무엇인지 자세히 모른다. 대충 아는 것은 인생은 사람이 사는 시간이라고 알고 있다. 나는 인생의 진짜 뜻을 알고 싶다. 인간이 태어날 때 인생이 시작되고 인간이 죽으면 인생이 끝나는 걸까? 동물이나 곤충들도 인생이 있을까? 꼭 살아 있는 시간만 인생이라 하는 걸까? 궁금한 게 너무 많다. 꼭 인생의 진짜 뜻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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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숙맥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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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돌잔치

가족 2012. 8. 27. 22:32

세 아들 모두 돌잔치를 하지 않았다. 8살 된 수현이가 ‘왜 돌잔치 하지 않았냐’고 묻는 걸 보니 서운한 모양이다. 그래? 그럼 지금이라도 돌잔치 해주지. 여.덟.돌.잔.치!! 이런저런 생각 끝에 반 친구들 모두를 초대하기로 했다. 뭔가 기억에 남을 파티가 없을까. 아빠가 몸으로 때우기로 결정. 초대장에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를 집어넣었다. 지난 토요일, 22명을 데리고 5시간 동안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 늑대와 양 놀이를 했다. 폭발적 반응이었다. 급상승하는 수현이의 인기 그래프가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러는 만큼 아빠의 기력은 바닥을 쳤다. 안 간다는 아이들을 달래서 돌려보내고, ‘다시는 이런 짓 안 한다’고 투덜대며 소파에 쓰러졌다. 그때 우현이가 고깔모자를 쓰고 아빠 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헐!! 둘째, 셋째에게도 1학년 생일 파티(여덟돌잔치)를 하기로 약속했었지. 멘붕 위기.
“아빠, 내년에 내 생일에 파티 못해? 할머니가 엄마 아빠 힘들다고 하지 말래.”
정신을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협상을 시도했다. 이런 식으로 일 년 꼬시다 보면 넘어가겠지 생각하며.
“우현아~ 너 내년 생일에 친구들 불러서 파티할래? 아니면 가족끼리 엄청 맛있는 음식 사 먹을래?”
“맛있는 음식! 나 파티 안 해.”
우현이의 즉답으로 협상 타결. 그리고 합의 기념 촬영.

201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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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숙맥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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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연애

2012. 8. 27. 22:31
<오우연애>

누나 정신실이 쓴 연애에 관한 책입니다. 이런 책이라면 '연애계의 재야 인사'로서 수많은 임상 경험이 있는 제가 써야 할 텐데, 아쉽게도(?) 누나가 먼저 쓰고 말았습니다.
제가 처음 대외적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 누나는 거의 첨삭지도를 해 줬습니다. 특히 언론에 기고하는 글의 경우, 누나의 승인 없이는 절대 송고하지 않았지요. 그런 면에서 누나는 저의 편집장이자 글선생이었습니다. 근데 이놈의 글선생이 흔쾌히 글을... 검토해 주는 게 아니어서, 매번 통사정이나, 자해 공갈 쯤은 해야 딜(deal)하고는 겨우 봐주곤 했습니다. 치사빤스 중에 상빤쓰였지요. 하지만 인생이 누구에겐 항상 봄날이고 누군 추운 겨울이겠습니까. 언제부턴가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이제는 누나 역시 저의 첨삭 ...
없이는 글을 내놓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도 글 봐줄 때마다 적당히 갚아주고 있습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거 맞지요? 저도 요즘 주제 넘게 몇 가지 주제로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지 않습니까. 아마 그때 쯤 되면 누나에게 거들먹거린 만큼 당하겠지요. 봄날은 가는 법이니까요. ^^
이책 저의 정성'도' 담긴 책입니다. 건전하되 짜릿한 이성교제를 꿈꾸는 청년, (가끔이라도) 연애 상담을 해야 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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