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오랑캐

가족 2012. 8. 27. 22:28

둘째 우현이 이야기 1, "사기"
얼마 전 주일, 큰 아이가 아파서 둘째, 셋째만 데리고 교회에 출석. 교회에서 만난 장로님께서 새콤달콤 껌을 하나씩 주심. 그리고 '형에게 전해 주라'며 우현이에게 하나 더 주심. 불안한 아빠가 대신 주겠다고 달라 하니, 형에게 꼭 전해주겠다 다짐하며 잠바 주머니에 고이 넣어 둠. 볼이 터지도록 껌을 씹으며 기분up. 예배를 마치고 형과 재회 자리. 만나자마자 잠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형에게 내미는 우현이. 자세히 보니, 몇 개 꺼내 먹고는 포장을 정성스럽게 찢었음. 나름 꼼수를 부렸는데, 내밀자마자 들킴. 오랑캐 같은 놈. 속으로 그랬겠지. "아니 어떻게 알았지?"

둘째 우현이 이야기 2, "공갈협박"
혼자서 세 손주를 보던 할머니. 우현이가 말을 듣지 않자, '아빠에게 이른다'고 경고. 우현이의 응수. '만약 아빠한테 이르면, 앞으로 할머니 말 절대 안 듣는다'고 협박. 결국 겁 먹은 할머니, 귀가한 아들에게 '오늘 우현이 말 잘 들었다'

201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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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숙맥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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