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일상 2012. 8. 27. 22:25

몇 일전 기산에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목회하시는 김형중 집사님 댁이 좁아 그 집사님의 누님 댁에서 잠을 잤다. 그 집에는 가끔 놀러오는 조카 손주가 놀던 '포켓몬 볼'(사진)이 있었다. 장난감을 발견한 우현이는 너무 좋아했지만, '가져 가면 안 된다'는 말에 그곳에서만 놀기로 약속하고 그것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서울에 오고 보니 이 녀석이 장난감을 몰래 가방에 가져 온 것이 아닌가.
엄하게 다스린 후, 우체국 택배를 통해 장난감을 김형중 집사님 댁으로 보냈다. 그리고 설명을 위해 전화를 몇 차례 드렸으나 통화 불발.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앞 뒤 설명 없이 택배를 통해 요상하게 생긴 물건을 받은 김형중 집사님.
내심 이렇게 생각했단다. '정 목사님이 내게 숙제를 내주셨구'(화두를 던졌구나).
장난감을 붙들고 '이건 무슨 의미일까'하며 반나절을 씨름하던 집사님은 결국 내게 전화하셨다. "목사님 무슨 뜻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201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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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숙맥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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